국내 판매 1위 먹는 샘물(생수) ‘제주 삼다수’의 유통사업자 입찰 경쟁이 뜨겁다. 웅진식품에 이어 LG생활건강과 샘표까지 다섯개 업체가 입찰전에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051900)의 계열사인 코카콜라 음료에 이어 샘표가 제주도개발공사의 먹는샘물 유통사업자 입찰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샘표 관계자는 “마시는 식초 음료인 ‘백년동안’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음료시장에 적극저긍로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제주도에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LG생건 측은 “제주도개발공사와 이미 사업을 하는 만큼 입찰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코카콜라의 생수 사업 규모를 좀 더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건은 2009년 5월부터 제주도개발공사와 같이 ‘V 워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입찰 의사를 밝힌 곳은 웅진식품과 광동제약(009290),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 샘표 등이다. 이들이 모두 참여하면 5파전이 된다.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의사를 밝혔다. 국내 식음료 업계와 제약사들이 제주 삼다수 입찰 전에 목이물감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 삼다수의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총 49%. 연간 매출 2086억원 규모로 음료시장에서도 매머드급 브랜드로 꼽힌다. 국내 음료시장에서는 한 브랜드가 연 매출 100억원만 넘어도 목이물감스타급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연 매출 118억원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와 136억원의 광동제약의 임신중절수술금액‘헛개차’가 히트상품으로 불렸다. 삼다수 하나만 잡아도 음료시장에서 단번에 덩치를 키울 수 있다. 웅진식품의 한 관계자는 “2086억원이 넘는 대형 브랜드를 유통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요양병원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유통대행만으로도 매출 규모가 한꺼번에 수천억이 뛰는 것도 강남왁싱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다수의 유통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대거 입찰 전에 뛰어드는 또 다른 이유다. LG생활건강의 한 관계자는 “한 업체에 사업권을 모두 주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분할해 준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입찰 신청을 마감하고 14~15일쯤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4월부터는 새로운 사업자에 유통을 맡길 계획이다. 유통사업자로 선정되면 4년간 삼다수의 대형마트, 편의점 유통을 제외한 모든 유통을 대행하게 된다. 매출규모는 1000억원대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공사 측이 직접 유통한다.제주도개발공사는 1998년부터 농심과 판매 대행 계약을 이어오다 작년 12월 제주도의회가 설치조례를 개정함에 따라 삼다수의 국내판매사업자 선정 방식을 경쟁입찰제로 담적병바꿨다. 기존 암보험비교유통대행 계약기간을 3월 14일까지로 한정하고 이후에는 입찰로 유통업체를 선정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농심은 제주도개발공사의 입찰 강행을 놓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초기 150억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수원중고차삼다수를 농심이 전국 유통을 통해 내구제2000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아직 삼다수 유통권을 놓고 법적 박스폰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