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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꼬장꼬장 오현경이 만들어낸 깡마른 샤일록
작성자 이**** (ip:)
  • 작성일 2021-03-29 21: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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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
평점 0점


정재왈의 극장 가는 길 - 연극 치과개원‘베니스의 상인’명동예술극장 가는 길은 숲길이다. 빽빽한 사람 숲을 지나야 한다. 어느 길로 가도 인파를 피하긴 어렵다. 대한민국 제일의 상업 1번지라는 그곳을 그렇게 헤집고 가면 한복판에 바로크양식의 명동예술극장이 고운 자태로 서 있다. 한껏 맵시를 뽐내는 젊은이들과 현란한 간판의 홍수를 피하듯 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이색 건물의 낯선 풍경 못지않게 밖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 이곳의 주인은 50대 이상 중장년 관객들이다. 지난해 말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보러 갔을 때, 그 진풍경에 적잖이 놀랐다. 극장문을 경계로 마치 ‘성’(예술)과 ‘속’(일상)이 대치하듯이 공존하고 있었다.명동예술극장은 한국 공연예술의 암보험비교성지(聖地) 같은 암보험곳이다. 개인적인 체험은 없으나, 1960~70년대 이 극장은 뭇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의 메카였다는 게 보험비교사이트연극을 비롯한 공연예술계 어른들의 말이다. 사반세기를 훌쩍 넘긴 2009년, 금융자본의 본거지에서 되찾은 이 공간이 옛 주인공들의 차지가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 주인공들은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처럼 사람 숲을 헤치고 향수를 즐기러 오는 것이었다.당시 ‘부산 촌놈’이었던 연극 연출가 이윤택도 그 경험을 공유했던 모양이다. 이제 연극 ‘베니스의 상인’의 연출자가 된 그는 프로그램 속 추억담에 자신이 포항꽃배달성지에 반드시 와야 하는 이유를 거침없이 썼는데, 한마디로 이곳이 자신의 “연극교실이었다”는 거다. 70년대 이 교실의 ‘학생’이었던 이윤택이 지난해 ‘베니스의 상인’을 통해 ‘선생’으로 입성했다. 그것도 당대의 거목이라는 찬사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말이다.‘햄릿’ 등 4대 비극을 비롯한 셰익스피어의 유명 작품 가운데 ‘베니스의 상인’은 한국 무대에서 비교적 공연 기회가 많지 않은 작품에 속한다. 하지만 제목 정도는 기억하는 이가 많다. 그 기시감 형성에 한몫하는 인물이 샤일록(오현경)이다. 연극에서 비중으로 보면 부주인공에 속하지만, 세기를 뛰어넘는 악덕 고리대금업자 캐릭터 덕에 주인공 이상으로 돋보인다.극 후반, 잘 알려진 ‘인육재판’은 샤일록 파국의 절정이다. 의리의 사나이 안토니오(정호빈)의 심장 근처 살 1파운드를 놓고 재판관 포샤(윤석화)와 샤일록이 대치하는 법정 장면이다. 포샤에게 반해 콩깍지가 씐 친구 반영구학원밧사니오(한명구)의 구혼자금 마련을 위해 빚보증을 선 안토니오는 사업 실패로 계약대로 샤일록에게 살을 베일 처지에 놓인다.이때 남장 재판관 포샤가 등장해 예기치 못한 기지로 전세를 역전시킨다. 미를 겸비한 부잣집 상속녀보다 명판관이 더 어울린 윤석화는 근엄한 목소리로 샤일록의 허점을 파고든다. “자, 살덩이를 벨 준비를 하라. 피를 흘려서도 안 된다, 또 살은 정확히 1파운드 벤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안 된다.”결국 샤일록은 “살은 떼되 피를 흘려서는 안 목이물감된다”는 법리에 입냄새막혀 법정에서 퇴출되는 불쌍한 루저가 된다. 서양의 입냄새냉철한 법리와 동양의 권선징악 윤리와 조응하는 이 대목에서 관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한다. 결과적으로 ‘베니스의 상인’은 법이 우정에 손을 들어주는 우정 예찬 드라마로 다가왔다.흰머리에 날아갈 듯한 깡마른 체구 때문에 ‘샤일록 오현경’은 저주보다 연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꼬장꼬장한 발성의 노익장은 대단했다. 명불허전이랄까, 이례적으로 셰익스피어극에 도전한 윤석화도 미와 부, 지혜를 겸비한 포샤 역을 잘 소화했다.그러나 여기까지다. 연극으로서 ‘베니스의 상인’은 이전 이윤택의 명성과 등가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우선 형식의 불완전성이 아쉬웠다. 평소 이씨는 셰익스피어극도 당대의 대중극임을 강조했다. 그 요소로 노래와 춤을 섞기를 즐기는데, 이번 시도는 품격이 떨어졌다. 음악극인지 ‘스트레이트 드라마’(정극)인지 어정쩡한 지점에서 길을 잃었다. 또한 욕창치료자기 사단의 배우와 외부 출연자 간의 자연스러운 화학반응을 방기함으로써 앙상블 연기의 맛을 살리지 못한 점도 문제였다. 무대와 의상의 색감과 기능은 세련된 중극장과 어울리지 못한 채 겉돌았다.연극교실의 주파수를 40여 년 전 젊은 시절에 맞춘 걸까. 이씨는 수업 준비가 부실한 선생님이 되고 말았다. 옛 추억을 더듬어 명동예술극장을 찾는 동년배 관객들에게 이는 예의가 아니다. 명동예술극장이 연극성지라는 옛 영화를 되살리려면 극장의 참신한 기획과 제작 여건만으로는 부족하다. 콘텐트 생산의 핵심 동력인 참여 예술가들의 일신된 자세가 절실하다 하겠다. 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1월 23~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중앙선데이 &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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